스파이더맨이 건물 사이를 오간다고 해서 건물 사이가 벌어지진 않는다. 주위에 치실 열심히 쓰라고 권할 때마다 자주 듣는 질문이 그거 쓰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냐는 거다. 안 벌어진다. 그냥 써도 된다. 피가 나서 싫다는 의견도 있는데 그건 치실을 평소에 자주 안 써서 그런 거다.

매일 쓰는 사람은 피가 나는 일이 거의 없다. 잇몸이 오히려 튼튼해지는 거라 보면 된다. 치석 제거해서 공간이 빈다고 치석 안 없앨 순 없는 노릇이다. 나는 보통 분기마다 치과에 가는데 딱히 치아에 문제가 있어서 가는 건 아니다. 치아는 통증이 생겨서 병원에 가면 이미 늦은 거다.

치아 치료만큼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 돈 아까운 것도 별로 없다. 치실 자주 쓰고 3개월마다 치과 다니면 평생 충치나 잇몸병에 시달릴 일 없을 거다. 이게 가장 싸고 완벽하게 치아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치아는 평소에 관리하면 1년에 몇만 원도 안 들지만, 아픈 후에 치료하면 몇백도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