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것은 사람을 매혹하는 힘이 있다. 아이와 동물의 세계에서 찾을 수 있는 매력도 그 단순함 속에 있다.”
– 블레즈 파스칼


친구가 말을 잘하고 싶다고 해서 교정해주고 있다. 내가 친구에게 요구한 건 딱 하나다. 결론만 간결하게 말하라는 것이다. 이것만 잘해도 말 잘할 수 있는데 이거 하나 하기가 그렇게 어렵나 보다. 사실 단순하게 표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 요약
어떤 사안이든 본능적으로 요약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핵심만 간추려 어떤 게 중요한지 맥락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짧게 요약할 수 없다면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아니다. 말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핵심만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 표현
가능한 비유나 복잡한 수식은 빼라. 문장이 길면 해석이 필요하다. 해석이 필요하면 직관적이지 않다. 이해하기 어렵게 말하는 건 멋있는 게 아니다. 말을 그냥 못 하는 거다. 표현은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 어떤 문장이든 깔끔하게 다듬어 말해라.

– 집중
결론부터 바로 말해라. 대화 상대가 집중력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자질구레한 건 다 빼고 솔직하게 원하는 바를 바로 말해야 한다. 초반에 모든 승부를 건다고 생각하고 하나에 집중해라. 여러 개 말해봐야 상대방 머릿속에 남는 건 어차피 하나다.

좋은 말하기란 쉽고 간결한 것이다. 어렵고 화려하게 말하는 게 말 잘하는 게 아니다. 상대의 시간을 잡아먹지 마라. 항상 짧고 굵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말 잘한다는 건 메시지 전달을 잘한다는 의미다. 간결하게 말하는 것보다 좋은 전달력을 가진 방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