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가 굴러떨어지면 일단 피해야 한다. 그걸 보면서 바위가 굴러떨어지게 만든 사람을 비난하거나 안전 펜스가 없는 환경을 탓하는 건 의미가 없다. 죽기 싫으면 집중해야 할 건 하나다. 그냥 바위를 피하는 것이 전부다.

인생은 장애물투성이다. 보이는 건 피하기라도 하지 보이지 않는 게 더 많다. 그런 건 독같이 퍼져 다 망가지기 전엔 뭐가 문제인지 알기 어렵다. 삶이 다 망가진 후에야 원인을 찾지만, 알 방법이 없다. 평생 성찰 없이 살아왔으니까.

세면대에 물이 차는 건 수도꼭지 문제가 아니다. 배수관 문제다. 나를 당장 덮치는 위협을 피하는 순발력과 인생이 안 풀리는 원인을 찾는 통찰력. 이 두 가진 생존을 위한 필수 능력이다. 하지만 이것은 남한테 배울 수 없다.

끊임없는 시도와 경험 속에서 스스로 깨닫고 익혀야 하는 요소다. 평생 책 한 권 안 읽고도 자기 일 잘 해내는 분들은 대체로 이 부분에 강점이 탁월하다. 많은 시도와 거기서 얻은 경험을 통한 끊임없는 성찰은 자기계발의 최고 선순환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