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청년 세대는 연애를 안 한다고 한다. 안 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연애 비율이 4명 중 1명도 안 된다고 하니 인류 역사상 가장 연애를 꺼리는 세대는 확실하다. 일본 남성 동정 비율은 깜짝 놀랄 수준인데 우리가 그걸 따라잡을 날이 머지않았다.

연애엔 매력과 적극성이 필수인데 매력은 지금 청년 세대가 딱히 부족할 게 없다. 외모나 패션은 예전보다 크게 개선돼 매력 부족으로 연애가 안 되는 건 아니다. 대신 적극성은 확실히 떨어졌다고 본다. 연애는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해야 시작된다.

하지만 요즘은 그 시도 자체를 꺼린다. 그러면서 피곤하게 연애를 왜 하냐고 반문한다. 본능에도 당위성이 필요한 시대다. 서로 눈에 안 차고 연애 감정의 대체재가 많아서 각자 자기 길을 가는 중이다. 이 정도면 정부에서 출산보다 연애부터 챙겨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