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글쓰기를 하니 친구가 언제까지 쓸 거냐고 물은 적이 있다. 평생 쓸 거라고 하니까 그렇게 오래 글 쓸 게 있냐고 묻더라. 왜 없나. 할 수만 있다면 지구가 사라질 때까지 글 쓰고 싶은걸. 난 이미 10년 넘게 글 쓰고 있다. 이대로 100년 더 쓴다고 한들 어려울 게 없다.

내가 매일 글 쓸 수 있는 비결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내가 글쓰기 자체를 정말 즐긴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날그날 느끼는 감정과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글로 옮긴다는 거다. 사람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다. 비슷한 일상이 끝없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똑같은 날은 없다.

일기 쓰듯 글쓰기를 하니 같은 소재로 글을 써도 어떤 상태에서 썼는가에 따라 글의 방향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주제는 몇 년의 시간 차이가 있지만, 정반대 관점으로 해석이 다른 글이 있을 정도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 생각이 달라져서 그렇다.

단순히 돈 벌려고 글을 쓰고 있다면 이렇게 오래 꾸준할 수 없었을 거다. 이걸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돈 벌려고 노력한 건 내 콘텐츠 가치를 정량적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어서이지 돈을 못 벌게 된다고 글쓰기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 만약 그만둔다면 아마 건강 때문일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