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말투가 나쁘다면 멀리하라
오직 말투만으로도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하기도 한다. 일부를 놓고 전체를 매도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말투가 비호감이면 애초에 친해질 수가 없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초반에 아웃시킨다. 제일 싫은 건 빈정거리는 말투다. 어떤 대상이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거나 자기 의견을 덤덤히 말하면 되는데 꼭 이죽거리는 놈들이 있다. 조롱하고 말장난하는 걸 재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한 유튜버가 SNS에서 뭔가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 다 차단해 버린다며 본인 SNS 관리 원칙을 얘기한 적이 있다. 기분 좋아지려고 하는 게 SNS인데 그런 사람 때문에 기분 망치기 싫단다. 나는 어떤 콘텐츠든 그 내용만으로 차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말투는 따진다. 말투엔 그 사람 품성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대로 녹아 있어서 나에게 잘해도 말투가 별로면 멀리한다.
욕할 거면 욕하고 비판할 거면 그냥 비판하면 된다. 그런데 교묘하게 말 돌려서 조롱하고 장난질 치는 건 그 자체로 참 추하다. 그런 건 타고난 그 사람 성품이라 웬만한 노력으론 못 고친다. 처음부터 멀리하는 게 좋다. 걸핏하면 남 비난하고 비꼬는 부정적인 인간은 곁에 둬서 좋을 게 없다. 친할 땐 잘해주겠지만, 조금만 사이가 어긋나도 그 화살이 다 나에게 올 거다. 언젠가 반드시 그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