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이다. 알고 보면 괜찮은 구석 하나 없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하지만 우리에겐 그걸 알아낼 안목도 기회도 의지도 없다. 상대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는 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건 다 비싼 비용이 든다. 모든 면에서 여유가 있어야 발휘할 수 있는 게 상대의 진가를 제대로 알아보는 거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아쉬워하거나 억울해할 것 없다. 그건 당연한 거다. 알아보는 사람이 특별한 것이지 대부분 내게 관심조차 없는 게 기본값이다.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대놓고 그냥 괜찮은 사람이 돼야 한다. 자세히 봐야 매력이 드러나는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매력이 뿜어져 나와야 한다.

물론 이게 맘처럼 되는 일은 아니다. 노력한다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건 항상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을 이렇게 내 의지로 바꾸고 결정하려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이 내 실력을 못 알아보는 게 아니라 아직 내가 내 실력을 보여줄 내공이 없는 거다. 이 관점 차이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