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속담 중엔 모두를 즐겁고 기쁘게 하려는 자는 슬픔으로 죽는다는 말이 있다. 남을 전부 만족시킬 생각 말고 자신을 더 우선시하란 의미다. 속담인데도 요즘 같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너무 잘 적용되는 표현이다. 다른 건 대부분 인풋 대비 아웃풋이 노력에 비례하는데 인간관계는 전혀 그렇지가 않다.

이건 처음부터 편이 나눠진 구도다. 나를 좋아하고 싫어할 사람은 이미 운명처럼 정해져 있는 식이다. 내게 관심 없는 사람과 친해질 방법은 없다. 좀 다른 의미이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바꿀 방법도 없다. 어디서 무슨 이유로 정해졌는지 알 수 없지만, 한 번 방향이 정해지면 바꿀 수 없다.

어떤 대상을 만족시킬지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타깃 설정이 잘못되면 처음부터 안 될 일에 모든 에너지를 다 낭비하기 마련이다. 노력으로 안 되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고 빠르게 포기하는 것도 용기이고 지혜다. 행위 목적도 더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모두를 다 만족시키지 않고 소수를 더 만족시키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