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시간 없다는 핑계가 헛소리인 이유
핑계 없는 무덤 없다. 안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반드시 할 수 없는 이유가 생기기 마련이다. 바빠서 시간이 없고 돈이 없어서 어렵고. 해야 할 이유는 하나인데 안 할 이유는 끝도 없다. 뭘 해도 안 되는 부류는 끝없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인생을 낭비한다.
내가 안 하려고 무척 노력하는 것 중 하나가 변명이다. 억울하게 오해받는 한이 있어도 변명은 안 한다. 잘못한 게 있다면 그냥 사과만 한다. 변명은 상대가 해명하길 강하게 요청했을 때만 한다. 핑계 대는 품성이 몸에 배지 않게 정한 원칙이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가 낮은 거다. 상대가 어떤 걸 할 시간이 없었다면 그 시간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걸 한 거다. 약속을 잡고 지각을 하는 건 바빠서가 아니라 그 일이 중요하지 않아서다. 진짜로 바빠서 지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인식해야 한다.
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마인드를 고칠 수 없다. 자기가 책임질 일에 자꾸 핑계를 대면 내 안에서 문제를 찾지 않는다. 그러면 발전할 수가 없다. 이렇게 살면 항상 자신보다 남을 먼저 탓하는 나쁜 품새가 생긴다. 그럴 바엔 차라리 욕먹고 오해받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