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니 좀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한창 바쁘게 일하던 시절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제일 먼저 했던 건 친구 만나는 걸 줄이고 취미 생활을 최대한 적게 하는 거였다. 특히 따로 어디 가서 운동하는 게 시간 낭비라 생각해 집에서 맨몸 운동만 했다. 덕분에 긴 운동 정체기를 겪었다.

바쁘다며 시간을 줄였던 부분은 사실 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거였다. 가족과 식사하고 친구와 수다를 떨고 음악을 듣고 운동을 하고. 이렇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걸 계속 줄여가며 어떻게 행복해지길 바란 건지 싶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이 뭔지 모르고 엉뚱한 곳에 모든 시간을 썼다.

앞으로 어떻게 살지 원칙을 정했다. 날 행복하게 하는 일을 최대한 늘리고 스트레스받게 하는 건 최소로 줄이고 특히 짜증 나고 화나게 하는 대상은 그게 무엇이든 반드시 제거하기로 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내 모든 시간을 채우는 게 목표다. 행복한 삶을 사는 건 그리 복잡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