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전 독서에 다소 부정적인 편이다. 책도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 발전하기에 나중에 나온 책이 그전에 나온 것보단 뭐라도 하나 나은 게 대부분이다. 고전 영화 중 유명한 걸작도 요새 기준에선 한참 함량 미달이다. 물론 세월의 무게를 이겨낸 고전 콘텐츠만의 가치라는 게 분명 있지만, 독서량이 부족한 이들이 굳이 찾아 읽을 건 아니다.

유명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작가가 하도 고전 읽기를 강조한 탓에 고전 안 읽으면 큰일 날 것처럼 여기는 인식이 한동안 꽤 퍼졌었다. 하지만 고전에서 하는 주장 중 현대에서 과학적으로 틀렸다고 명백히 규명된 게 정말 많다. 사실 고전은 작가 뇌피셜이 대부분이라 재미로 읽을 순 있어도 그게 객관적 사실을 담보로 하는 건 전혀 아니다.

성경에선 상대가 한쪽 뺨을 때리면 다른 쪽 뺨을 내밀라고 했지만, 이럴 땐 팃포탯 전략으로 대응하는 게 훨씬 현명하다. 이건 그냥 농담한 거지만, 일테면 이런 식이라는 거다. 고전에서 제시하는 그 어떤 해법보다 객관적으로 더 나은 해결책이 사회가 발전한 만큼 세상에 많이 나온 상태다. 그런데 그런 걸 안 읽고 고전을 먼저 읽는다면 그건 추천할 만한 독서법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