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돈을 좋아하지만, 돈 버는 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부자인진 관심이 많지만, 그가 어떻게 벌었는진 그리 궁금해하지 않는다. 포털 뉴스 순위만 봐도 그렇다. 기사 종합 순위 상위권엔 늘 정치나 연예 쪽 기사가 대부분이다. 대체 왜 경제면보다 그런 쪽을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내 취향이 특이한 것으로 여기기로 했다. 페이스북만 봐도 내 관심사는 확실히 비주류에 가까운 것 같다.

사실 내 진짜 최대 관심사는 예술 쪽이다. 심지어 대학도 예술대학을 다녔는데 내 이미지와 어지간히 안 어울리는지 이 이야길 들으면 다들 신기해한다. 머니맨을 운영하니 당연히 자기계발이나 경제 콘텐츠에 관심이 많긴 하지만 미술이나 영화 같은 예술 관련 콘텐츠도 다루고 싶다. 단지 지금 바로 다루지 않는 건 이런 콘텐츠를 아직은 잘 팔 자신이 없어서다. 마이너 장르라 상업적으로 성공시킬 자신이 없다.

예술 콘텐츠를 팔려면 내가 백종원이 돼야 한다. 미술 대학 교수가 만드는 미술 콘텐츠는 안 팔리지만, 백종원이 하는 미술 이야기는 잘 팔릴 수 있다. 뭘 만들어도 팔 수 있는 슈퍼 크리에이터가 돼야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할 자격이 생긴다. 아마 영원히 그런 자격을 못 얻을 수 있다. 그래도 어쩌겠나. 그게 내 한계인걸. 지금은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계속 전진하는 수밖에 없다. 내겐 이 길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