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나이 체계부터 하나의 기준으로 통합해야 한다. 약국에서 약을 받아서 가는데 약봉지에 내 나이가 32로 적혀 있더라. 34인데 왜 32이지 싶었는데 의료 시스템에선 만 나이로만 표시한다고 한다. 근데 일상에선 전부 살 나이만 쓴다. 방송에선 둘을 섞어 쓰는 느낌이다.

내 나이가 상황 따라 32~34를 오간다. 이게 말이 되나? 나는 나이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아서 높게 나오는 방식도 상관없다. 단지 기준을 하나로 정하자는 거다. 나이같이 간단한 정보조차 커뮤니케이션이 복잡하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낭비다. 어느 쪽으로든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될 필요가 있다.

진시황 주요 업적 중 하나가 도량형 통일이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복잡한 나이 체계를 단순하게 바꿀 수 있는 위정자가 있다면 이건 그의 주요 업적이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빠른년생이니 뭐니 별 해괴망측한 기준을 만들어 이렇게 피곤하게 구는 나라는 아마 우리나라밖에 없을 거다. 이젠 바꿀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