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웃다 보면 웃을 일이 많이 생긴다
뭘 하든 항상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이게 자기 객관화가 안 돼서 이러는 건 아니다. 객관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걸 알아도 조금이라도 좋은 기운을 끌어당기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에 가깝다. 일이 안 좋게 돌아가면 누구보다 안 좋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그걸 알아도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태연한 척한다.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다. 언젠가 내가 의기소침해하니 동료가 약한 모습은 나랑 안 어울린다면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 나는 내 표정도 맘대로 못 하냐고 짜증 냈더니 내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다들 위축이 된다고 얘기해 줬다. 생각해 보니 내가 직원 같아도 대표가 내일 회사 망할 것 같은 표정 짓고 있으면 걱정되긴 할 것 같다.
언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실제로 기분이 좋아서 웃는 것만큼이나 그냥 웃으면 기분이 진짜 좋아진다고. 직접 해보니 효과가 좋아서 평소에 많이 웃으려고 노력한다. 기분 좋은 일 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 웃다 보면 웃을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난 항상 행동은 정신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