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실 영업 노하우도 아니다. 영업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상식으로 알 법한 부분인데 이런 것까지 꼭 가르쳐줘야 깨닫는 사람이 있어서 하는 얘기다. 내 경우 받은 게 있으면 반드시 일정 부분 영업비로 다시 쓴다. 리베이트로 100을 챙기면 최소 10 이상은 선물이든 접대든 어떤 식으로든 꼭 준 사람한테 돌려준다.

돈 준 사람에게 다시 돌려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겠지만, 의미가 아주 많다. 설명하면 구차하니 그냥 외우자. 받은 게 있다면 반드시 보답하라는 것. 그래야 다시 일이 들어온다.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다. 괜찮다고 말해도 자기가 해준 만큼 돌려받지 않으면 마음이 안 좋다. 설령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섭섭함이 없을 수 없다.

은혜를 갚는 건 로비가 아니다. 당연한 거다. 프리랜서 중에 영업 초기에만 반짝 장사 잘하고 몇 달쯤 지나면 일이 다 끊기는 사람이 많다. 단순히 프로젝트 만족도가 떨어져서 그런 게 아니다. 기회를 준 고객에게 은혜를 제대로 갚지 않아서 그런 면이 크다. 리텐션 유지가 안 된다면 고객에게 어떻게 보답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