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말은 항상 상대방 기분 좋게 하라
어린 동생들이 말 험하게 하면 항상 말 예쁘게 하라고 조언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천하게 말하면 아무리 능력 있어도 중요한 순간엔 좋은 기회를 놓치기 마련이다. 나도 품성 나쁜 애들은 잠깐은 봐도 길게 볼 생각은 안 한다. 물론 이 친구들이 다소 예의 없게 굴어도 웃으면서 상대해 주지만, 속으론 함께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선을 긋는 편이다.
차홍 원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상대방 기분 좋게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들은 너무 가식적이라고 불편해하는데 그렇게 완벽하게 자기 통제하며 대화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높은 교양이고 그 사람 능력이다. 꼭 못 배운 사람들이 수준 낮은 언행을 하면서 그런 게 솔직한 태도라고 우긴다. 그건 솔직한 게 아니라 그냥 무례한 거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은 그 말의 내용 자체만 놓고 평하는 게 아니다. 말의 형식, 억양, 분위기 등 느낌 전체를 놓고 하는 말이다. 화가 나는 순간에도 품위 있게 자기 통제가 가능한 사람을 보고 있으면 비즈니스도 빈틈없게 잘할 거란 상상을 하게 한다. 반면 자기 기분 좀 나쁘다고 막말하는 걸 보면 언젠간 사고 칠 거란 예상이 된다.
말은 항상 상대방 기분 좋게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일부러 괴롭히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해서 나쁠 게 하나도 없다. 너무 격식 차리라는 건 아니다. 유쾌한 분위기가 될 수 있게 톤앤매너를 유지하란 의미다. 짧은 인생 기분 좋은 시간으로만 채워도 부족하다. 대화할 때마다 기분 잡치게 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나. 말 예쁘게 하는 건 정말 중요한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