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이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다른 가치관을 존중할 줄 모르면 서로 친구가 될 수 없다.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걸 상대가 하찮게 여기는데 갈등을 피할 길이 있나. 한술 더 떠 저열한 품성으로 빈정거리고 조롱하는 말투까지 있다면 아무리 잘났어도 친구에서 바로 아웃시키는 게 좋다. 가치관이 달라도 예의를 지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소셜미디어에선 자기 믿음과 어긋나는 걸 보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난 이 사람들이 상대를 설득할 목적으로 이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싸우고 싶은 욕구만 있을 뿐. 진심으로 토론을 통해 상대를 발전시켜주고 싶다면 내가 아끼는 지인들한테 그러면 된다. 나를 존중하지 않는 이들과 논쟁하지 마라. 그것만큼 부질없는 것도 없다.

나를 존중할 수 있는 사람과 사귀어야 한다. 물론 상대를 존중한다는 게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가치관을 가졌어도 서로 존중할 수 있다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지만, 같은 가치관을 가졌어도 존중하지 않는다면 친구가 될 수 없다. 이것은 친구를 사귀는 중요한 원칙이다. 원칙 없는 인간관계는 스트레스의 원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