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을 인생 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야 할까? 내재적 동기가 생기는 일을 왜 찾아야 할까? 자기 소명을 완성해 가는 건 왜 중요한 걸까? 종일 영화나 드라마 보다가 그게 좀 지루하면 운동하고 책 읽고 더 심심해지면 여행 다니는 한량 같은 삶을 꿈꿔 본 적이 있다.

실제로 비슷한 생활을 해 보니 단 한 달도 버티기 어렵더라. 만약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한다면 그건 불행이지 축복이 아니다. 일 안 하고 평생 놀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안 놀아봐서 하는 말이다. 물론 일에 치여 숨 막히게 사는 것보단 여유로운 게 낫겠지만, 진짜 놀기만 하는 삶은 지루하고 답답하다.

한동안 사그라들었던 도전 의식에 불을 지핀 건 외부 자극 같은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무력감, 나란 존재가 무가치하다는 허무함이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이 됐다. 사는 건 원래 의미 없다. 우리가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게 아니듯 우리 삶은 처음부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게 아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그 의미를 찾는 게 더 중요하다.

나만의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인생의 퍼즐을 하나씩 맞춰 나가는 중이다. 허무함에 시달리지 않게 하루하루 더 바쁘게 살 생각이다. 목표에 걸맞은 노력을 통해 나만의 가치를 완성해 나가는 삶을 살 거다. 인생은 원래 의미가 없기에 내가 부여하는 의미가 중요함을 깨달았다. 어차피 죽을 인생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만 꼽자면 그게 더 가치 있는 삶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