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관점에서 열심히 일한다는 건 일반적인 근로 개념과 좀 다르다. 어떻게 하면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시스템을 구축할지 궁리하는 것에 가깝다. 많이 벌어도 직접 노동 시간이 긴 구조는 용납할 수 없다. 그런 건 보통 의사나 변호사같이 바쁘고 훌륭한 분들이 하는 것이고 나는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다.

일하는 시간을 계속 줄이는 구조가 되려면 레버리지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처음 배우는 게 외주 활용이다. 신입은 본인한테 들어가는 비용보다 낮은 외주 비용으로 자기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 어떤 업체를 고르고 어떻게 관리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직접 경험할 기회를 준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잘 안 풀렸을 때 본인 노동으로 대체하지 못하게 하는 거다. 보통 실무 능력이 뛰어날수록 남에게 일을 잘 못 맡긴다.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고 답답하기 때문. 하지만 그걸 못 참고 자기가 직접 해결하기 시작하면 평생 레버리지를 활용할 줄 모른다. 내가 대다수 일을 직접 안 하려고 지독하게 노력하는 이유다.

레버리지 개념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구멍가게 사장이나 프리랜서 생활 못 면한다. 능력이 있다면 본인 몫은 꽤 챙길 수 있지만, 노동 해방은 요원하다. 남 시켜서 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절대 상상하는 것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그만큼 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잘하려면 직접 많이 시켜 보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