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잘하려면 일단 그 일을 시작해야 한다. 뭔 당연한 소린가 싶겠지만, 대다수 능력은 우리가 그걸 시작조차 안 해서 못 배운 거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 누구나 특별한 외국어 하나쯤은 익히고 싶다는 바람은 있지만, 아마 대부분 한 글자도 외우질 않았을 거다. 배움에 있어 생각한 걸 바로 시작하는 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다음에 해야 할 게 그 일에 빠르게 몰입하는 거다. 적당히 쉬엄쉬엄하지 말고 초반엔 무섭게 집중해야 한다. 슬렁슬렁 천천히 여유 있게 하지 말고 당장 몇 주 뒤에 시험 보는 느낌으로 집중해서 시간을 퍼부어야 한다. 온종일 몰아서 본 드라마와 몇 달 동안 나눠서 끊어 본 드라마는 같은 수준의 작품이어도 감흥의 깊이가 다르다.

바로 시작하고 초반에 강하게 몰입하는 것. 어떤 걸 능숙하게 잘하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포인트다. 지금까지 이 두 가지가 동반됐던 일은 모두 빠르게 높은 수준의 숙련도를 쌓을 수 있었다. 물론 이렇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건 쉽지 않다. 평소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