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매너나 밝은 성격도 체력에서 기인한다. 몸이 안 좋고 컨디션이 나쁜 날엔 성격 좋기로 소문난 사람들도 쉽게 짜증을 부린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항상 몸 건강이 먼저고 정신은 그다음이다.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 써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곧 본인 인격 관리의 중요 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디자이너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디자인 격언이다. 나는 이 개념이 인간한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는데 내 식대로 표현하면 “정신은 육체를 따른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정신력으로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건 엄밀히 말하면 불가능하다. 신체 능력이 받쳐주고 건강한 육체일 때 정신력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걸 크게 느꼈던 경험은 기흉으로 폐에 삽관했을 때였다. 영화나 드라마 보면 몸에 칼 꽂히고도 잘 싸우고 그러던데 내가 직접 당해 보니 고작 폐에 관 하나 삽입한 것만으로도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겠더라. 이건 근성으로 참을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정신력도 딱 몸이 건강한 만큼만 강할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은 건강한 정신을 위해 꼭 필요한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