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을 때 싸워라
적을 만들지 않는 건 처세의 기본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욘 없지만, 원수라고 할 만한 상대는 안 만들 수 있으면 안 만드는 게 좋다. 자신이 뭘 가지고 있든 그걸 과도하게 드러내고 없는 이를 힐난하면 반드시 적이 생긴다. 당장 공격할 힘이 없더라도 항상 상대는 공격할 기회를 노리며 이를 갈고 있다. 이런 적은 애초에 안 만드는 게 최선이다.
자기계발서의 고전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첫 장에 나오는 말이 이거다. “절대 남을 비난하지 마라.” 이것 하나만 잘 지켜도 피곤한 일이 확 줄어들고 치명적인 공격에서 벗어날 수 있다. 상대할 적이 많을수록 자기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 하고 싶은 말 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표현을 정제해서 쓰고 방향을 비난보단 칭찬 쪽에 더 집중하란 의미다.
만약 꼭 혼내주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한다. 공격 즉시 상대가 항복할 만큼 힘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면 정면 승부는 피하는 게 낫다. 전쟁은 대등하게 싸우는 게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겨야 의미 있고 가장 좋은 건 경고만으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거다. 불필요한 다툼은 지양하지만, 반드시 싸워야 한다면 완벽하게 압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