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가끔 하는 것보다 매일 하는 게 더 쉽다
가끔 하는 것보다 매일 하는 게 더 쉽다. 일주일에 한 편씩 글 쓰는 것보다 365일 매일 쓰는 게 더 쉽다. 이렇게 말하면 전혀 믿질 않거나 나만 그런 거라고 하는데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당연히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려면 최소 66일 정도는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게 습관이 돼 무의식적으로 더 쉽게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소 두 달은 꾸준히 할 정도의 의지와 실천력이 있어야 매일 하는 게 더 쉽다는 개념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엔 어떤 요령도 있을 수 없다. 두 달은 그냥 무조건 의지로 버티는 거다. 두 달은 내 몸이 아니라 기계가 작동한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야 한다. 그래야 습관을 통한 자동화 기능이 몸에 탑재되는 것이다. 이것은 확실한 방법이지만, 대다수가 두 달을 꾸준히 못 버틴다는 문제가 있다.
난 오늘도 많은 글을 썼다. 누군가에겐 큰 노동이지만, 매일 밥 먹는 걸 신기해하지 않듯 내게 글 쓰는 건 식사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딱히 스트레스도 없다. 심지어 뭔가 고민하며 쓰는 것도 아니다. 손이 알아서 쓰는 것에 가깝다. 10년 넘게 매일 글을 쓰면 이렇게 글 자판기가 될 수 있다. 이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1만 시간의 법칙’도 이 과정에 관한 얘기다.
매일 하는 게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난 운동도 매일 한다. 운동은 매일 하는 게 더 비효율적이라는 걸 잘 알지만, 그래도 매일 한다. 하루를 쉬면 그 하루가 이틀이 되고 사흘이 된다는 걸 내 몸이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꾸준히 하는 것보다 매일 하는 게 더 쉽다는 거다. 의식적 노력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하니까.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매일 해라. 그렇게 하는 게 더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