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선택에만 집착하면 도전이란 걸 할 수가 없다. 요즘은 내면의 욕구에 이끌려 거침없이 사는 젊음을 찾기 어렵다. 제일 빠른 길에 집착하고 가장 최적화된 방식만 고집한다. 남이 써 놓은 리뷰 안 읽으면 자기 안목으로 물건 하나 못 고른다. 실수나 실패가 두렵다.

뭔가 새로운 걸 해보자고 하면 귀찮다 하고 크게 베팅하라고 하면 두렵다고 한다. 손해 보는 걸 끔찍이 싫어한다. 남과 비슷하게 하는 걸 안전한 길이라 믿는다. 결국, 자기 의지로 제대로 시도해 보는 게 하나도 없다. 수많은 젊은이가 이 도그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인간은 기업이 아니다. 뭐든 ROI 따져가며 결정해야 할 만큼 젊은이의 삶에 이해타산은 중요치 않다. 오히려 과감한 시도와 경험을 통해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이게 똑똑함을 이기는 현명함이다. 효율 높은 선택만 하고 사는 게 좋은 것일까? 그런 건 나이 먹고 해도 늦지 않다.

어떤 걸 할지 말지 고민하는 순간 아무것도 안 할 확률이 확 올라간다. 원래 분석하고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포기하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는 과정이라 그렇다. 리스크 분석 같은 거 너무 열심히 하지 마라.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안 할 이유만 늘어난다.

젊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기회다. 좋은 길만 가려고 지도를 너무 꼼꼼히 볼 필요 없다. 효율만 따지며 연비에 집착하는 삶을 살면 안 된다. 길을 잘못 갔다면 빠르게 다시 돌아가면 된다. 성공은 많은 시도 끝에 행운을 만나 오는 것이지 철저한 계산을 통해 이루는 합리적인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