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기 싫어하는 건 대체로 두 가지 특성이 있다. 돈이 안 되거나 재미가 없거나. 당연한 얘기지만 두 가지 다 해당하면 절대 안 한다. 가장 좋은 건 돈도 되고 재미도 있는 거지만, 어쨌든 최소한 한 가지 조건은 충족해야 시간을 쓸 가치를 느낀다.

항상 이 관점에서 매일 할 일을 정하고 비즈니스를 설계하다 보니 의사 결정 과정이 빠르고 삶이 단순 명료하다. 어떤 사안이든 결정이 매우 신속한 편인데 이건 내가 결단력이 남달라서가 아니라 이렇게 나만의 판단 기준이 확고해서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일기장에 쓰는 건 돈이 안 되고 재미도 없다. 그래서 매일 일기를 쓰고 돈도 벌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그게 머니맨이다. 이제 매해 수백만 명이 내 에세이를 읽고 난 그 덕에 돈을 벌 수 있다. 이건 돈도 되고 재미도 있다.

누굴 만나도 항상 내가 밥을 사는 이유는 상대가 내게 둘 중 하나를 제공해서다. 비즈니스 파트너이거나 나를 즐겁게 해 주거나. 대체로 대부분 이 두 가지 조건 다 없기에 사람을 잘 안 만난다. 하여튼 내게 돈도 안 되고 재미도 없는 건 모두 시간 낭비다.

이게 좋은 관점인진 나도 잘 모르겠다. 단지 나는 돈이 안 되고 재미도 없으면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것뿐이다. 세상에 글쟁이는 많지만, 나처럼 열심히 쓰는 사람은 드물다. 이것이 가능한 건 내 욕망을 알고 그것에 맞는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이건 시스템이지 개인의 의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