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심은 함부로 낭비해선 안 된다. 누구에게나 그 총량이 정해져 있는 게 인내심이다. 이것이 바닥나면 반드시 평판을 망가뜨리는 큰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러니 함부로 고갈되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한다. 인내심은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에너지다. 난 동료들에게 화가 나면 일단 그 상황에서 벗어난다. 그다음 내가 먹고 싶은 맛있는 걸 먹으며 일단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그렇게 쉬고도 꼭 동료들을 혼내야 할 것 같으면 그때 가서 화낸다. 하지만 이미 화가 많이 누그러진 상태라 그리 공격적이지 않다. 인내심이 바닥나지 않게 정한 나름의 수칙도 있다. 어떤 종류의 논쟁도 하지 않는다거나 각종 도발을 그냥 무시하는 방법들. 처음엔 타고난 강한 성격 때문에 쉽지 않았으나 나 자신과의 약속으로 정하고 실천하니 지금은 의지대로 할 수 있다.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상황이 되면 다음 두 가지를 떠올려야 한다. 그 일이 마음 쓸 가치가 있는지 살피고 그럴 가치가 없다면 바로 버린다. 짜증 나고 화나게 하는 걸 계속 곁에 둬선 안 된다. 인내심이 바닥난 후 벌어질 잘못된 언행을 생각하면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자신을 시험에 들게 하면 안 된다. 생각만큼 강하지 않은 게 우리 인내심이다. 소중히 아껴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