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의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슐린 조절이 핵심이다. 다이어트가 의지로 가능한 사람이면 애초에 그렇게 살이 찌지도 않았다. 우리는 의지를 너무 과신하고 의지로 극복하기 어려운 것에 지나치게 애를 쓴다. 자기 능력과 한계를 잘 모른다. 인간은 동물이고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다. 의지보단 삭센다가 다이어트의 지름길이다.

회사도 직원 개인의 양심을 믿고 내버려 두는 건 자신의 의지를 믿는 것과 같다. 알아서 잘해주면 좋겠지만, 그리 쉽게 될 것 같으면 관리 체계가 존재할 필요 없다. 개인이 쉽게 일탈할 수 없는 시스템이 조직엔 필수다. 좋은 회사엔 없어선 안 되는 직원 같은 건 없다. 리더라면 시스템 설계자의 관점에서 자신과 조직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환경을 바꾸고 자신을 관리해줄 코치를 고용하라는 건 의지를 무시해서가 아니다. 컴퓨터 종료 버튼과 취소 버튼은 처음부터 붙어 있어선 안 된다. 이 둘을 붙여 놓고 실수 안 하길 기대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훌륭한 인생 설계자라면 자기 인생을 그렇게 놔둬선 안 된다. 좋은 구조가 강한 의지보다 훨씬 믿을 수 있다. 시스템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