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보상 시스템을 설계할 줄 알아야 한다. 어떤 걸 시작하는 건 흥미만으로 가능하지만, 그걸 유지하는 건 반드시 합리적 보상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게 돈이든 뭐든 매너리즘을 극복할 만한 동기와 자극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번아웃에 가까울 만큼 일에 지쳐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던 직원이 있었다. 내가 미안한 마음을 담아 퇴사 선물로 고가의 노트북을 선물했다. 노트북은 매일 쓰는 물건이기에 쓸 때마다 내 생각하라고 준 거다. 나름 분명한 목적이 있는 선물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 퇴사 처리도 안 했는데 다시 일하겠다고 돌아왔다. 회사가 넉넉한 상황이 아닌데도 이 정도 선물을 주는 나를 힘들다고 버리기엔 뭔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기대 심리도 있고. 이 친구도 아는 거다. 성과만 좋으면 나는 꼭 그만한 보상을 해줄 거란 걸.

열심히 노력해도 돌아오는 게 없다면 다들 그만두기 마련이다. 직장인들 매너리즘의 가장 큰 이유는 원하지 않는 업무를 하는데 그것조차 그만한 인정을 못 받기 때문이다. 늘 합당한 보상을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착각일지라도 리더는 이 감정을 적절히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든 오래 하고 싶다면 반드시 보상이 돌아올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 오래가는 짝사랑 없다. 누구나 자기 노력만큼의 보상을 원한다. 돈이든 보람이든 인정이든 뭔가 원하는 게 있을 거다. 그걸 찾아내 적절히 보상해 줘야 지속 가능한 구조가 된다.

유튜브가 폭발적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튜브의 특별한 보상 시스템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들이 불만을 못 느낄 만큼 충분한 보상을 한다. 매일 업로드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유리한 알고리즘이다. 일부러 독려할 필요 없다. 알아서 열심히 할 테니. 좋은 보상 시스템은 그 자체로 훌륭한 생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