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인지 능력상 온라인이라도 200명 이상과 제대로 교류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국의 문화 인류학자이자 옥스퍼드대 교수인 로빈 던바 교수는 ‘친화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50명’이라는 가설을 내놨다. 이른바 ‘던바의 법칙’이다.

던바 교수 연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 친구가 수천 명이어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150명 정도이며 이 중 의미 있는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고작 20명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것은 내 인간관계 신념과 묘하게 잘 맞아 이 이론을 내 삶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내 인간관계 원칙은 오직 내게 관심 있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다. 팬에게 모든 정성을 쏟아붓는 걸 영업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객관적으로 이게 좋은 방향인지 연구한 바 없으나 이렇게 살아보니 장점은 많고 단점은 하나밖에 없다.

이것의 유일한 단점은 점점 서로 비슷한 부류만 교류한다는 것인데 끼리끼리 어울려야 인생이 덜 피곤하다는 점에서 이것도 단점이라고 하기 어렵다. 단순한 원칙을 세우자. 그냥 나 좋다는 사람만 만나라. 그런 사람이 없다면 자기 매력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이렇게 살아도 아무 문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