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만의 핵심 경쟁력에 집중하라
시계는 패션이 핵심이다. 누구도 시간을 보려고 시계를 사지 않는다. 자기만족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본인 마음을 잘 모르는 거다. 호텔은 서비스가 중요하다지만, 호텔에서 서비스는 기본이다. 차별화 요소가 없다. 호텔은 장치산업이다. 시간이 지나서 낡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호텔은 시설 그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다.
맥도날드는 영업 이익을 많이 남길 필요 없다. 어차피 돈은 부동산으로 벌 거니까. 스타벅스는 손해 볼 수 없는 임대료 구조로 되어 있다. 임대 협상을 매출에서 건물주가 일부 가져가는 식으로 하기 때문. 건물 1층에 카페와 편의점을 동시에 넣으면 건물 가치가 상승한다. 이 점은 프랜차이즈가 건물주와 협상하기 좋은 포인트가 된다.
건물주는 생각보다 임대료에 그리 목매지 않는다. 지대 상승을 통해 크게 먹는 게 머리 아프지 않은 장사다. 프랜차이즈에서 부동산 개발을 담당했을 때 많은 건물주를 만났다. 계속 보다 보니 평소 내가 알던 것과 돈 버는 구조가 꽤 다르더라. 일차원적으로 생각했을 땐 보이지 않던 것이 어떤 게 핵심인지 파악되니 보이기 시작했다.
자기 업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그 자체가 핵심 경쟁력을 의미하기 때문. 어디에 집중할지 파악해라. 강사가 가르치는 게 핵심이라 믿는다면 교육만 고민하겠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님을 깨닫는다면 매출을 몇 배도 올릴 수 있다. 커피를 팔아도 공간이 더 중요할 수 있고 직업이 선생이어도 교육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