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정신이 투철한 친구가 있는데 내가 이 친구한테 늘 하는 잔소리가 있다. “비즈니스 모델부터 만들어.” 이렇게 말하면 나보고 항상 돈 얘기부터 한다고 뭐라 하는데 내가 늘 하는 얘기지만, 돈 못 벌면 어떤 것도 오래 못한다는 걸 빨리 깨달아야 한다.

내가 글쓰기를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할 수 있는 건 이게 일이기 때문이다. 콘텐츠가 쌓일수록 자고 있어도 수익이 계속 늘어난다. 내 사전에 적자란 없다. 물론 회사 일이 바빠 제대로 비즈니스 중인 건 아니지만, 분명한 건 봉사는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내가 글 써서 돈 벌게 운영한다고 누가 손해 볼 일 있나? 구독자들은 오히려 꾸준히 내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직 장점만 있을 뿐이다. 단점이랄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왜 비즈니스 모델 얘기만 하면 삐딱하게 보는지 그게 참 황당하다.

가끔 우리나라 국민은 뭔가 돈 버는 걸 터부시하는 감정이 국민 정서에 기본으로 깔린 건 아닌가 싶다. 돈은 원하면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꺼리는. 프로는 반드시 실력을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프로 세계는 정량적 결과로 검증하는 게 기본이다.

나는 내 실력과 사랑을 숫자로 증명한다. 그게 내 동료들이 내가 아무리 구박해도 나를 쉽게 못 떠나는 이유고. 비즈니스 모델 제대로 못 만들면 절대 오래 못 버틴다. 이건 사업이 아니라 봉사도 마찬가지. 여러 봉사 단체가 얼마나 열심히 후원받는지 봐라.

뭘 오래 하고 싶다면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어떻게 돈 벌지부터 고민하는 게 우선이다. 의미니 뭐니 하는 건 돈 잘 벌면 그다음엔 알아서 붙는다. 본인이 비즈니스 마인드가 부족하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건 프로가 되기 위한 아주 기본적인 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