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는 늘 지나치게 한 번에 사고 너무 일찍 판다. 들어갈 때 비중 조절을 잘못하고 크게 먹어야 할 때 조금 먹고 나온다. 사야 할 때 총알이 없고 승률과 상관없이 질 때 크게 잃는다. 손절을 못 해서 크게 잃은 투자자는 시장을 떠나거나 지나치게 소심해진다. 오랜 기간 손해를 버티다가 상승장 초입에 전량 매도하거나 본전 회복하면 시장에서 도망친다. 투자는 다신 안 하겠다며.

난 모든 투자 행위를 머니 게임으로 여긴다. 말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게임 공략하듯 돈도 사이버 머니처럼 다룬다. 모든 게임엔 나름의 공략법이 있고 머니 게임도 당연히 적절한 빌드업이 있다. 머니 게임 빌드업의 기본은 타이밍과 리밸런싱이다. 타이밍은 단순히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보단 분기나 연 단위에서 큰 터닝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고 비중은 리스크 관리다.

이것은 하락 시 대응책에 관한 거다. 초보 투자자는 늘 종목에 관심이 많지만, 뭘 매매할 것인지보단 매매 시기와 비중이 투자에선 훨씬 중요하다. 그러니까 투자 고수를 만나면 뭐 사면 좋을지 물을 게 아니라 타이밍과 리밸런싱에 관한 질문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진 모든 투자자가 가장 많이 고민해야 할 투자의 기본이다. 타이밍과 리밸런싱을 고민하는 만큼 자산 리스크 관리를 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