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의지로 끊는 게 아니다. 중독된 걸 자기 마음먹은 대로 바꿀 수 있다면 애초에 고민도 아니다. 그냥 알아서 고치지. 노력으로 고칠 수 없으니까 그걸 중독이라고 하는 거다.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계속하고 싶어 한다. 그게 우연히 게임이면 게임을 하는 것뿐이다. 여기서 힌트를 찾아야 한다. 무조건 좋아하는 걸 찾아서 하게 된다는 결론 말이다.

중독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좋은 중독을 만드는 거다. 이걸 건전한 취미라고 한다. 내가 콘텐츠 제작 일을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이 일에 중독돼서다. 아직 이보다 재밌는 걸 못 찾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게임엔 중독이 있어도 공부엔 중독이 없다는 점이다. 공부는 중독될 수 없는 항목이라 그렇다. 좋은 중독을 만들겠다고 무리하면 안 된다.

게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저 게임보다 나은 걸 찾으면 된다. 조금이라도 게임보다 낫다면 그걸로 조금씩 대체하면서 게임에서 빠져나와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 대신 너무 재미없고 유익한 것 말고 재밌는 것 중 게임보다 나은 걸 찾아서 흥미를 붙여보는 게 좋다. 나쁜 중독을 제거하는 건 재밌는 일을 찾아서 거기에 빠지는 거다. 그게 좋은 취미 생활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