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 관심사가 곧 내 인맥이다
요새 페이스북은 나이 든 사람만 하는 것 같다고 자조적인 불평을 하는 여론을 종종 본다. 사실 페북이 늙어가는 건 맞다. 주 이용 연령대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10~20대도 많이 쓰는 플랫폼이다. 특히 페북 메신저는 카카오톡보다 어린 연령층에서 선호도가 훨씬 높다.
10~20대가 많이 쓰고 있다는데 왜 주위에 나이 든 사람만 보일까? 그건 본인 관심사가 그런 거다. 나이 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생산하니 당연히 친구 신청도 콘텐츠 타깃에 맞게 들어오는 것이다. 내 페친은 상당수가 20대다. 내가 20대를 위한 콘텐츠를 다루니 20대가 모이는 거다.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틀면 노인이 모인다. 주위에 젊은 친구가 없다면 그건 본인 취향이 젊은 게 아니다. 자기 주위에 어린 사람 없다고 그들이 페북을 안 쓰는 건 아니다. 사실 이건 소셜미디어 얘기가 아니다. 사업에서도 이런 착각은 흔하다. 선글라스 쓰고 세상이 어둡다고 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