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샌 크리에이터들이 책을 낸 후 강연하는 것에서 수익 모델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실 온라인 콘텐츠로만 얻는 수익은 소수의 탑 크리에이터들 제외하곤 밥벌이가 될 수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살아야 하기에 어떻게든 수익 모델을 찾는 건 프로로서 꼭 필요한 태도다.

하지만 강연 같은 건 크리에이터의 본질과 맞지 않기에 많이 하면 할수록 자기 소모적이다. 빠르게 콘텐츠와 에너지가 고갈되고 지쳐서 나가떨어질 때까지 못 끊는다. 강연 수익은 콘텐츠 제작 일보다 매우 많기 때문. 보통 책 저자들도 마찬가지다. 책 쓸 시간에 강연 뛰는 게 수익 면에서 훨씬 낫다.

문제가 있다면 크리에이터들 누구도 이런 활동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얻거나 활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을 만나 봤지만, 누구도 강사 생활로 바꾼 후 삶을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자기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 크리에이터는 이미 창작자로서 죽은 거나 다름없으니까.

외부 활동을 줄여야 한다. 물론 내가 그들의 생계를 해결해 줄 게 아니니 이런 말 할 자격도 없지만, 난 창작 에너지는 매우 한정돼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오직 창작 활동에만 전념해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바쁜데 강연이나 각종 네트워킹에 에너지를 쏟으면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없다.

크리에이터로 승부 보기로 했다면 크리에이티브에 집중해야지 곁다리 두들기면 안 된다. 한칼을 갈아야 한다. 아주 집요할 정도로 자기가 뚫으려는 방향을 집중해서 파고들어야 한다. 외부 활동은 정말 최소로 해야 한다. 영감 얻는다는 핑계로 잡일에 에너지 쏟다 감 잃어 그만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니다.

진심으로 크리에이터로서 살아남고 싶다면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야 한다. 그 모든 외부 활동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을 혼자 정진하는 시간의 반의반으로 줄여야 한다. 이걸 무시하고 마구 에너지를 낭비하면 크리에이티브가 빠르게 바닥난다. 이런 친구들은 대부분 얼마 못 가 소리 없이 사라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