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걸 자세히 관찰할수록 평소 못 보던 걸 정말 많이 발견할 수 있다. EOS를 이오에스로 읽으면 카메라에 관심이 있고 이오스라 읽으면 코인 투자자다. 프로파일러는 목소리나 표정만으로도 마음을 읽지만, 보통의 남성은 아내가 미용실을 다녀와도 모른다. 모든 건 아는 만큼만 보인다.

항상 관찰력을 키우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사실 양질의 정보가 우리 주위에 차고 넘치는데 그냥 흘리는 게 너무 많다. 장사의 기본이 된 사장은 손님이 남기고 간 반찬의 양과 종류를 보며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하수는 그저 음식물 쓰레기 생겼으니 빨리 치울 생각만 한다.

사업도 인생도 개선할 요소가 곳곳에 널렸지만, 관찰과 성찰을 모르니 다 줄줄 샌다. 그러니 매년 아무 발전이 없어도 문제 파악을 못 한다. 그저 외부 환경이 안 좋아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만 댈 뿐. 같은 환경과 조건에서도 잘하는 사람은 차고 넘쳤다. 관찰과 성찰을 모르면 성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