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는 현대 의학을 믿어야 한다. 민간요법 같은 거 쓰다간 크게 후회한다. 현재 탈모를 막거나 호전되게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경구용 약을 먹거나 탈모 부위에 약을 바르는 것. 먹는 약은 두 종류인데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프로페시아와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아보다트가 있다. 아보다트가 강력하고 가격이 싸지만, 강력한 만큼 부작용이 더 있을 수 있어 보통은 프로페시아를 먼저 처방하는 편이다.

프로페시아로 효과가 있다면 굳이 아보다트를 쓸 필요 없다. 바르는 약으론 미녹시딜 성분의 로게인이라고 혈류를 왕성하게 해 발모에 도움을 주는 약이 있다. 보통 이 두 가지만 써도 탈모에 할 수 있는 웬만한 건 다 한 셈이다. 굳이 추가하자면 판시딜 같은 영양제를 먹는 정도. 이건 선택 사항이다. 이렇게 치료 방법이 정해져 있는데도 엉뚱하게 콩이나 들깨죽 같은 걸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방송에서도 그런 게 효과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이들도 있다. 효과가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으나 기본적으로 위 치료 방법과는 차원이 다르다. 민간요법은 사실 위약 효과에 가까운 건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상한 방법을 쓰다가 너무 늦게 병원에 가는 이들이 천지다. 탈모는 일단 머리숱이 다 사라진 이후엔 모발 이식 외에 답이 없다. 그러니 아직 모발이 풍성할 때 미리 가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탈모는 유전이 원인인 게 대부분이라 아버지나 할아버지 등 집안 어르신들 머리숱을 보면 자신의 미래도 알 수 있다. 아직 머리숱이 충분하다면 굳이 그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다. 불안하다 싶으면 바로 병원 가서 프로페시아 처방해 달라고 하면 된다. 한 달에 6만 원 정도면 해결되는 고민을 왜 사이비 방법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지 정말 안타깝다. 이 방법 외에 나머지 탈모 치료는 거의 믿을 게 못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