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본업에 집중하는 게 더 낫지 않냐는 충고도 종종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업가가 사업에 집중 안 하고 매일 콘텐츠 제작에만 몰두하니 주위에서 걱정 안 할 수 있나. 실제로 내 페친 중엔 자기 주위에 훌륭한 회사 대표 중 나처럼 글 쓰고 활동하는 사람은 없다며 관종들에 대한 편견을 고백한 페친도 있다.

나도 내가 인간으로서 훌륭하거나 그리 괜찮은 사장이라 생각 안 한다. 창업도 큰 뜻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돈 벌면서 놀려고 시작한 거니까. 난 그분들이랑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문제의식 자체가 다르다. 기업가로서 성공이 인생의 일 순위라면 당연히 사업에 집중하는 게 낫다.

하지만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가 재밌게 사는 거다. 무료함이나 권태, 나태함과 싸운다. 회사를 운영하는 건 그걸 해결하는 수단 중 하나이지 목적 그 자체가 아니다. 생계 해결이 급급한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인간은 원래 먹고살 만하면 권태와 싸우느라 진짜 환장한다. 그러니 미친 짓 하는 놈들도 생기는 거다.

나는 내 무료함을 해결하면서 생산적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지를 찾았다. 나보다 성공한 분들이야 세상에 별처럼 많지만, 난 나만큼 재밌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본다. 콘텐츠 만드는 일은 재밌는 일이다. 시간도 잘 가고. 어차피 시간을 죽이는 게 인류의 삶이라면 이 방법이 그나마 좀 더 재밌게 낭비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크리에이터 생활이 돈 잘 번다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내게 제일 즐거운 일을 하나 꼽으라면 이렇게 크리에이터로 사는 거다. 사업은 언젠간 그만두겠지만, 크리에이터 생활은 평생 할 거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도 즐겁지만, 창작하는 건 그보다 훨씬 즐겁다. 궁금하면 당장 도전해 보자. 인생에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