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하기 싫은 건 어렵거나 귀찮은 일로 나눠진다. 어려운 건 말 그대로 어려워서 힘드니 피하고 싶고 귀찮은 건 의욕이 안 생겨서 하기 싫다. 하지만 뭔가 삶을 개선하는 좋은 목표들은 이 두 영역에 다 발을 걸치고 있는 편이다. 독서, 운동, 외국어 학습 등 평생 꾸준히 해야 성과가 나오는 생활 목표들이 그렇다.

어려운 게 쉬워지려면 익숙해져야 한다. 귀찮은 게 끌리려면 인센티브가 있어야 하고. 습관과 보상 시스템을 잘 설계해야 이것들을 정복할 수 있는 셈이다. 습관은 저강도 고빈도 훈련이 중요하다. 평소에 책을 전혀 안 읽던 사람이 갑자기 어려운 책을 매일 한 권씩 읽을 순 없다.

잠깐이라도 좋으니 시간 될 때마다 틈틈이 읽어야 한다. 어딜 가도 근처에 책이 있어서 손 가는 대로 들춰 볼 수 있는 환경 설정이 필수다. 특히 명심할 건 반드시 쉽고 재밌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습관이 붙으려면 시작은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 항상 과욕을 부리니 독서 습관이 생기기도 전에 나가떨어지는 것이다.

보상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개인 코치가 있어 따로 관리를 받으면 좋겠지만, 평범한 사람이 매번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받을 순 없다. 그래서 늘 자신과 내기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나는 스시를 너무 좋아해 매일 먹고 싶지만, 다이어트 중이라 절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공원을 10바퀴 돌 때마다 한 번씩 스시를 먹을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들어 실천 중이다.

단기 목표를 정하고 그 할당량을 매일 채우는 식으로 계획을 짜면 로봇이 아닌 이상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런 계획들은 실패할 때마다 몸과 마음을 계속 원점으로 돌려놓는다. 그러니 계획 없이도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습관과 보상 시스템을 체화해야 한다. 이 방법에 익숙해진 후론 더는 일일이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그래도 내 삶은 매일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