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누가 더럽혀 놨다면 가게 주인이 할 일은 딱 하나다. 최대한 빨리 치우고 그런 사람이 못 오게 막는 거다. 그런데 바보 같은 사장은 종업원 탓을 하고 블랙컨슈머한테 굽신거린다. 직원 사기는 둘째치고 그런 나쁜 놈들이 그러고 살아도 괜찮다는 인식을 주는 아주 안 좋은 대처다.

미디어 관리자는 악플을 보면 싸울 게 아니라 지우고 차단해야 한다. 이게 정석이다. 고민할 필요 없다.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도 아니다. 악플의 기준이 주관적이라지만, 악플은 말 그대로 악의적으로 쓴 댓글이다. 뭐라고 답변해도 대화가 이어질 수 없다. 애초에 대화하려고 쓴 게 아니니까.

머니맨 사이트엔 댓글 창이 없다. 수많은 사람이 보는 사이트인데도 꽤 정적인 느낌이다. 일부러 그렇게 했다. 트래픽을 좀 손해 보긴 하겠지만, 내 사이트 관리 수고를 줄이는 이익이 더 크다. 무엇보다 악플러가 내가 없을 때 난장판을 만들어 우리 구독자를 괴롭히는 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많은 자영업자가 블랙컨슈머 대처를 나이브하게 한다. 그들이 진상 고객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객이라 생각해서다. 진상 고객은 그냥 적이지 고객이 아니다. 암 덩어리는 작아도 조기에 제거해야 다른 정상 세포가 제 기능을 한다. 진상 고객은 타협 대상이 아니라 제거 대상이다. 그것도 최대한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