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방식은 일반화할 수 없다. 가령 내가 어떤 방법으로 10번 시도해 10번 다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건 내 경우에 가능한 것이지 그게 다른 사람도 가능한 건 아니다. 사람마다 역량이 다르고 환경도 다르다. 그래서 방법을 알려주는 건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잘해봐야 참조 수준이다.

항상 마인드 관점에서 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떤 노하우를 알려주는 건 일회성이지만, 좋은 마인드를 배우는 건 일반화가 가능한 영역이니까. 투자로 치면 어떤 종목을 언제 사야 할지 알려주는 리딩보단 어떤 관점과 태도로 투자해야 하는지 체화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낚시를 가르치는 것과는 좀 다르다. 이건 낚시 방법 자체를 직접 깨닫게 하는 방식이다. 태도가 바로 잡히면 좋은 방법은 알아서 찾을 수 있다. 삶을 대하는 태도가 올바른 학생에게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건 부차적인 일이다. 그런 학생은 자기한테 맞는 최적의 학습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난 누가 조언을 구하면 좀 딴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수학으로 치면 정답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답은 안 알려주고 수학은 뭐고 이 문제는 어떤 관점에서 살펴야 할지 논하는 식이다. 이런 걸 답답해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현명한 학생이라면 내가 무슨 얘길 하는지 눈치채고 스스로 답을 찾는다.

이게 옳은 방법이라며 가르치기보단 어떤 상황에 내가 무슨 마음가짐으로 대처했는지 일화만 들려준다. 그걸 통해 상대가 느끼는 게 있다면 딱 그 정도까지만 깨우치면 될 일이다. 굳이 내가 일일이 지적하는 건 좋은 조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난 언제나 스스로 깨닫길 원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