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이 높다고 그냥 만족하면 돈 잘 버는 프리랜서가 되는 것이지 노동에선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시급이 높을수록 노동 시간은 더 늘어난다. 시간이 다 돈이니까. 이러면 돈은 많이 벌어도 자기 시간이 없다.

프리랜서로 억대 연봉이 된 후 제일 먼저 한 게 일 나누기였다. 흔히 말하는 아웃소싱을 시도한 셈이다. 시급 10만 원인 내가 시급 2만 원인 외주 인력 셋을 고용해 같은 아웃풋을 내면 시간당 4만 원을 남길 수 있다.

이렇게 남긴 잉여 이득을 추가 영업이나 자기계발에 재투자하면 그 전과는 차원이 다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 연봉 높은 프리랜서가 자기 일을 시스템화하는 원리다. 이렇게 구조화에 성공하면 그게 바로 회사다.

러프하게 썼지만, 어쨌든 원리는 하나다. 같은 비용으로 어떻게 부가가치를 더 만들어 낼까? 이 고민에 대한 답을 찾다 보면 탁월한 프리랜서들은 결국 사업을 할 수밖에 없다. 그게 더 효율적이고 매력 있는 선택지다.

사실 엄청 어려운 일이다. 높은 연봉의 프리랜서가 되기도 어렵고 저렴한 비용에 높은 성과를 내는 동료를 찾는 건 더 어렵다. 이 모든 걸 지속하는 건 거의 지옥이고. 그럼에도 도전할 수밖에 없는 건 이게 자유를 향한 가장 빠른 길이니까.

플랫폼을 소유하거나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노동에서 해방되는 두 가지 길이다. 자기 시간이 어떻든 많이 버는 것만으로 만족할 때도 있지만, 일만 하다 보면 권태 이상의 허무를 느끼는 순간이 온다. 그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혼자만 일해선 안 된다. 누구나 동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