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주고 못 받으면 누구 잘못일까? 당연히 안 갚은 놈이 100% 잘못한 거다. 약속을 안 지킨 거니까.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계속 같은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다. 나는 잘못한 게 없고 상대만 잘못한 것이니 비슷한 상황이 오면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 절대 남 탓하지 않는 것, 내 삶을 크게 바꿨던 결심이다.

남 탓하지 않는다는 건 단순히 본인이 책임진다는 책임감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다. 내 주관대로 내 삶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다. 남 탓하지 않기로 다짐하면 인생을 훨씬 주체적으로 살 수 있다. 무슨 상황이 오든 자기 잘못을 먼저 반성하기에 자신에게 엄격하다.

반면 외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남에게 훨씬 관대할 수 있다. 삶의 선택과 기준이 밖이 아닌 내 안에 있으니까. 남 탓하는 사람은 이렇게 살 수 없다. 자기 선택에 책임지지 않기에 발전이 없다.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받기에 늘 끌려다니는 인생을 산다. 불평은 계속 쌓여가지만,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무능함에 좌절한다.

인생의 운전대를 자신이 잡고 있다면 무슨 일을 하든 그건 자기 책임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일이 내 운이고 운명이다. 이 관점에서 자기 결정을 책임지고 실천해야 뭐라도 하나 바꿀 힘이 생긴다.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고 싶다면 절대로 남 탓해선 안 된다. 삶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항상 내가 결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