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난 정말 좋아하는 건 오히려 취미로 남기라고 하는 편이다. 직업은 돈 버는 일이다. 돈 버는 건 그게 뭐든 어떤 형태든 반드시 괴롭다. 영업 활동이 필수기 때문. 그래서 어떤 일을 아무리 좋아해도 그게 직업이면 온전히 즐기기 어렵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으면 취미 하나가 사라진다.

여행이 즐거운 건 낯선 환경의 설렘도 있지만, 여행은 기본적으로 소비 활동이기 때문이다. 여행 가서 쓸 돈을 집 근처에서 쓰면 그건 그거대로 매우 즐겁다. 반면 외국을 나가도 일하러 나가면 그냥 여행 갈 때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돈 번다는 게 그런 거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한다고 굳이 그걸로 돈 벌 필욘 없는 셈이다.

내 경우 가장 좋아하는 일인 글쓰기를 취미로 남겼다. 이걸로 반드시 돈을 벌어야 한다면 자유롭게 즐기는 감정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물론 내 사전에 적자란 없으므로 이조차도 머니맨이란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어 수익을 내고 있으나 내겐 푼돈 수준이다. 머니맨으론 영업 활동을 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걸로 돈 벌 생각이 없다.

페친이나 팔로워가 많아지다 보니 내 비즈니스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 이런저런 일을 소개해 주거나 같이 일하고 싶다는 제안도 꽤 있고. 하지만 그 마음은 감사히 받아도 영업 관련한 건 다 사양한다. 페친들을 굳이 클라이언트로 두고 싶지 않다. 이건 내가 지인 영업을 하지 않는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내게 놀이터는 영업장만큼이나 소중하다. 돈 버는 건 본업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