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구두를 신고 싶다고 발을 자를 순 없다. 자기한테 안 맞는 건 그냥 운명 같은 거다. 왜 안 되는지 이유를 찾는 것도 부질없지만, 이유를 알아도 바꿀 수 없다. 어떤 걸 잘하고 싶은데 할 의지나 욕구가 안 생긴다는 고민 메시지를 참 자주 받는다. 그 메시지 보냈던 사람들도 이 글을 볼 거다.

내가 전에 뭐라고 했던 그건 반은 상처 주지 않으려고 위로한 거다. 이게 내 본심이다. 하기 싫으면 하지 마라. 제발 그만둬라. 왜 본인 몸에 맞지도 않는 옷을 입으려고 낑낑대나? 하기 싫은 건 하지 말고 원하는 대로 살면 된다. 그렇게 살아도 이상한 게 아니다.

욕심을 버리거나 열심히 살지 말라는 게 아니다. 본인 역량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거다. 자기 객관화가 됐다면 그다음은 자기 인정을 할 차례다. 의미 있는 변화는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게 많이 있을 거다. 그냥 포기해라.

하지만 사람인 이상 세상 모든 게 싫고 귀찮진 않을 거다. 남이 보기엔 하찮아도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 대신 좀 독하게 했으면 한다. 누가 봐도 근성이라는 게 느껴질 만큼 강한 면이 보여야 한다. 스크롤 몇 번만 내려도 내가 얼마나 많은 글을 꾸준히 쓰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이 정도 근성도 없이 징징거리는 메시지를 보고 있으면 후려 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