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종종 받는 비판은 항상 돈 얘기부터 한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도 그랬다. 친구가 사회적 기업을 하고 싶다며 사업 계획을 말하길래 듣고 있는데 아무리 들어도 어떻게 돈 벌지 그 길이 전혀 안 보이는 거다. 그래서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부터 다시 만들어 오라고. 그랬더니 또 돈 얘기 먼저 한다고 투덜댄다.

사회적 기업의 방점은 기업에 있지 사회에 있는 게 아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돈 버는 거다. 사회에 봉사하고 인류에 봉헌하는 건 부차적이지 기업의 첫 번째 목표가 아니다. 기업이라면 무조건 돈을 잘 벌어야 한다. 제일 중요한 목표가 이렇게 분명함에도 비즈니스를 나이브하게 대하는 이들이 천지에 넘친다.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학생들은 애초에 비즈니스 마인드라는 게 없다 보니 뭘 배우든 써먹을 줄 모른다. 그것도 상업적으로 가치 있게 만드는 건 더 모른다. 그래서 그 나이브한 관점을 고쳐주려고 계속 지적하는 거다. 그런 식으로 해서 돈 벌 수 있냐고. 너라면 네 것을 살 거냐고. 과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고.

사실 난 남에게 잔소리할 필요가 없는 삶이다. 남은 삶을 백수로 살아도 먹고사는 데 아무 문제 없다. 어떻게 더 잘 벌 수 있나 항상 치열하게 고민했기에 얻을 수 있는 자유다. 늘 돈 얘기부터 꺼냈기에 이젠 돈 얘기를 안 해도 되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하고 싶은 대로 삶을 설계하고 내 의지와 신념대로 살아도 불편함이 없다.

이게 좋은 삶이라 믿기에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은 거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살 수 있는지. 돈에 미쳐서 이러는 게 아니라 돈에 자유로워지라고 항상 돈 얘기부터 하는 거다. 부를 터부시하는 정서를 가진 이들은 이런 게 불편하다. 자본가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모든 걸 비즈니스 마인드로 대하는 게. 하지만 자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돈 얘기를 피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잘 버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