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대표 레이쥔은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고 했다. 책 <참여감>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용구다. 평범한 사람도 시대의 흐름을 잘 타면 능력보다 더 탁월한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 사업에서 선택과 타이밍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종종 하는 얘기지만, 살면서 했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스마트폰을 늦게 산 거다. 첫 스마트폰이 ‘갤럭시 S2’였으니 얼마나 늦게 산 건지 지금 생각하면 황당하기만 하다. 그 후론 드론이든 VR이든 얼리어댑터 수준으로 신기술 체험에 신경 쓰고 트렌드를 잘 챙긴다.

내 요즘 최대 관심사는 블록체인과 북한이다. 코인은 아직도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차피 이건 종교 같은 거라 굳이 설득하고 싶지 않다. 결론만 말하면 난 요즘 내 수입의 90% 정도를 코인 투자에 쓰고 있다. 비상시에 쓰려고 모아 둔 달러도 환전할까 고민 중이다.

북한은 예전 같으면 신경도 안 썼겠지만, 시대의 협상가 트럼프가 딜을 진행 중이다. 이미 게임이 너무 진행돼 여기서 손 빼면 김정은도 손모가지 날아간다. 결론까지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아마 트황상께서 돼지두루치기를 먹기 좋게 요리하지 않을까 싶다. 미군이 평양에 주둔하면 그걸로 게임 끝이다.

태풍의 길목에 서는 것, 내가 요즘 일하는 시간을 크게 줄이고 사색에 많은 시간을 쓰는 이유 중 하나다. 평소에 잘 준비하고 있다가 타이밍이 올 때 태풍에 올라타면 남들 평생 이룰 걸 몇 년 안에 달성할 수 있다. 이미 그런 경우를 계속 봐 왔고 그래서 이젠 뭘 준비해야 태풍에 올라탈 수 있는지 알 것 같다.

홈런을 치고 싶으면 멀리 보고 크게 휘두르는 거다. 방망이를 짧게 잡으면 평생 똑딱이 타자로 산다. 그것도 나쁜 건 아니지만, 이왕 태어난 거 좀 크게 놀아 보고 싶다. 어차피 생계 걱정은 없으니 과감하게 도전했다 망하면 몇 년 더 일하면 될 뿐이다. 계산된 리스크는 감당하는 것이지 피할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