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배운 후 확신을 바탕으로 투자하려고 하면 절대 투자 못 한다. 어떤 투자가가 자기는 모르는 것엔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건 그 사람이 너무 뛰어난 거다. 일반 투자자는 자기 돈 안 넣으면 죽을 때까지 못 배울 만큼 게으르다. 나는 일단 산다. 소액이라도 투자하고 관찰한다. 잘 모르고 싫어하는 것에도 투자한다.

심지어 복권도 산다. 복권은 확률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산다. 복권 사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투자하는 범위가 상식 밖으로 넓다. 그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건 다른 사람은 상상도 못 할 종목이다. 물론 이런 건 운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내 투자 습관이 가져온 행운이다.

이런 경험의 누적이 시장을 읽는 능력을 키운다. 거부감 드는 대상은 외면하는 게 본능이다. 투자도 그렇다. 부동산 투기가 불편한 사람은 죽어도 갭 투자는 고려 안 한다. 반기업 정서가 있는 사람은 주식 투자도 투기다. 편견을 가지면 애초에 제대로 대상을 학습할 수 없다. 편견 없이 배우려면 일단 사야 한다. 그게 배움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