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 손잡이를 못 보는 자에겐 벽일 뿐이다. 기회는 순전히 운 같지만, 기회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어야 운도 잡을 수 있다. 0엔 아무것도 곱할 수 없다는 상투적인 비유엔 운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이 녹아 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면 주위에서 어떻게 도와줘도 아무것도 아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취업 고민을 상담하면 청년에게 불리한 사회 구조를 언급하며 위로해 준다.

하지만 친구들과 얘기할 땐 결론만 얘기한다. “네가 그냥 실력이 없는 거야. 그게 전부야.” 자기 몫을 할 수 있는 1이 돼야 일도 시작할 수 있다. 그 하나를 채우지 않고 기회를 논하는 건 악순환에 빠지는 지름길이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태도를 일찍부터 길러야 한다. 하지만 내 힘으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걸 탓하며 인생을 낭비하는 청년이 부지기수다.

정부에게 실업률은 숫자이지만, 개인에게 직업은 인생 그 자체다. 나를 숫자로만 다루는 이들에게 의지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에 낭비하는 시간이 없어야 한다. 모든 노력을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쏟아부어야 한다. 이 태도가 훈련돼 있지 않으면 인생을 엉뚱한 곳에 낭비한다. 항상 자기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보다 중요한 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