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불행을 빠르게 극복하는 방법
친구 병문안을 다녀왔다. 맹장 수술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장기 수술이라 그런지 환자는 환자였다. 이런 건 약간 교통사고 같은 일이라 딱히 좋은 대처 방법이 없다. 진짜 복불복이다. 갑자기 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불운에 우울해한다. 나도 예전엔 그랬다. 너무 황당한 사고에 손해도 많이 봤으니까. 하지만 이젠 그러지 않는다. 그게 어떤 고통이든 최대한 긍정적인 부분만 살려 받아들이는 편이다.
친구는 월말에 외국 출장이 잡혀 있다. 맹장이 출장 전에 터져서 다행이지 만약 비행기나 외국에 도착한 후에 터졌다면 큰 문제가 됐을 거다. 미리 잘라내서 다행이다. 그래서 이 의미를 살려 격려해 줬다.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이런 사고방식이 그저 정신승리에 불과하다 할 수 있지만, 인생은 원래 끊임없는 자신과 싸움이다. 이 정도 마인드 관리 없이 인생의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살면서 불행이 또 없겠나? 사는 건 항상 문제와 위기의 연속이다. 중요한 건 그걸 받아들이는 태도다. “햇빛을 향해 보면 그림자는 뒤에 생긴다.” 최고의 자기계발 강사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트레이시는 집에 불이 나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로 받아들이라고 했다. 이런 멘탈을 당장 갖긴 어렵겠지만, 꾸준히 훈련하면 어느새 익숙해진다. 낙천적인 마인드도 근육처럼 단련해야 생긴다.